2024학년도 정시 모집이 마감됐습니다.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은 전년도보다 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상위권 대학들은 소신 지원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수능 과학탐구Ⅱ 과목 필수 폐지와 수시의 이월 인원 증가 등의 영향도 상위권 대학 인기에 한몫 한듯 합니다. 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 증가를 예측한 수험생들이 이들 대학에 지원을 많이해,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입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 서울 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
(1) 서울대학교는 4.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능 과학탐구Ⅱ 과목 필수 폐지로 인해 자연계열 학생의 지원 폭이 넓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 연세대학교도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3) 고려대학교는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고려대학교가 올해 교과 우수 전형을 신설하였는데, 입시기관들 대부분이 예상 합격선을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게 잡아서인지 마감 직전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했죠.
(4) 성균관대학교는 올해 다군에 진입한 신설 학과들의 경쟁률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반도체융합공학은 48.61대 1, 에너지학은 52.45대 1로 전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 지방대 약화된 경쟁률 >
반면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이하 지거국)와 주요 사립대학교 등은 경쟁률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수도권 대학 위주의 지원 쏠림 현상은 여전했습다. 부산대학교(3.97대 1), 강원대학교(4.28 대1), 전남대학교(3.5 대1) 등의 지거국을 포함해 영남대학교(4.68대 1), 부경대학교(5.02대 1), 동아대학교(4.52대 1) 등의 경쟁률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교육대학교 정시도 작년 낮은 입결에 대한 기대심리가 경쟁률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경인교육대학교(3.71 대1), 서울교육대학교(3.23 대1), 진주교육대학교(2.9대 1) 등은 각각 100명이 넘는 수시 이월이 있었고, 작년에 낮아진 입결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대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 서울쏠림현상, 학령인구 감소가 본질적 원인! >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수도권 대학 선호가 식지 않고 있으므로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지원율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교차지원 열풍도 작년과 다르지 않았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1만여 명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주요 대학 인문계열 지원자 수는 작년(56,643명)에서 올해(56,905명)로 늘었습니다. 이는 수학 선택 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과 사회·과학탐구 선택 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에 따른 유불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통합형 수능 체제 하에서 교차지원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4학년도 정시 모집은 소신 지원 추세와 더불어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와 통합형 수능 체제 등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학별 경쟁률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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